매일신문

카스트로 쿠바 평의회의장 세계 금융체제 붕괴 경고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사진〉은 31일 세계금융체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바베이도스와 그레나다를 포함한 3국 순방의 첫 방문국인 자메이카에서 마지막 일정을 보내고 있는 카스트로는 "현재의 세계질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이 위기 끝에 새로운 세계, 소비사회 문화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가진 다른 세계가도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4년 멕시코 통화위기, 작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금융위기, 러시아 경제난, 일본의 장기침체 등이 모두 세계자본주의 실패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그들의 질병은 치유될 수 없고암을 아스피린으로 고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들은 진정제를 투약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를 나누려 모여 든 수백명의 자메이카 보통시민들에게 대화 대신 스페인어로 강의를 했으며 그의 연설은 영어로 통역됐다.

카스트로는 자신을 경제적으로 취약한 카리브 섬나라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챔피언으로 자처하고 미국정책 때문에 공장들이 이 지역을 떠나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무역이 위협을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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