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울진군청 당직실과 내무과는 침통했다.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지난 31일 지리산에 놀러갔다 위험에 빠진 야영객들을 피신시킨 후 실종된 동료 김영덕씨(34·온정 수질환경사업소)의 생존을 기원했다.
김씨는 가족 4명과 함께 지리산 뱀사골에서 야영을 하던 중 갑작스런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근 야영객들과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김씨는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계곡을 건너다 세찬 급류에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실종됐다는 것.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업소장 등 직원 3명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내무과 직원들과 당직직원들은 비상 근무를 자처하며 김씨의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무사히 계곡을 빠져 나온 부인 강해경씨(30) 등 가족들은 슬픔과 충격도 미룬 채 지리산에서 실종된 김씨를 애타게 찾고 있어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료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역의 소년가장 돕기에 앞장 섰으며 지난 6월에는 대구 화원에서차에 받힌 어린아이를 발견, 병원으로 후송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는 것.
최기탁 내무과장은 "영덕씨는 어디엔가 반드시 살아 있을 것. 그의 의로운 행동이 헛되지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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