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세계가 보여주는 신비한 풍경. 자연세계와 생명체의 비밀스러움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볼 수 없던 세계-마이크로 월드'전이 11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영상의 해를 맞아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고 과학기술부·문화관광부·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마이크로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오묘한삶과 조형세계를 탐색함으로써 예술의 생활화, 과학의 생활화를 이루어 보자는 것이 취지.인체·생활·환경·시간·빛 등 다섯가지 테마에 걸쳐 3백50점의 사진으로 보여주는 미시의세계는 조화롭고도 아름답다. 일상의 극히 작고 하찮은 것, 심지어 병들고 손상된 것들조차도 놀랄만큼 신비로운 그들만의 세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게된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세계라기 보다 오히려 우리가 소외돼 있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바늘구멍에 꿰인 실과 바늘이 연출하는 멋진 조형미, 창호지에 비치는 심장의 관상동맥은한폭의 동양화같고, 거대한 난자에 몰려든 정자들의 모습도 아름다우며, 각종 비타민들은 마치 현대미술같은 환상적인 입체구조를 지니고 있고, 해바라기 꽃잎위에 떨어진 한쌍의 꽃가루는 숱한 산봉우리 위 우주선을 상상케한다.
고무밴드와 포커카드를 관통하는 총알의 모습, 물방울이 떨어질때의 연속장면 등 시간을 마이크로 개념으로 쪼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속도의 흔적을 잡아낸 장면들은 과학과 예술의공존을 보여준다.
또 예수가 입었던 것으로 전해져오는 토리노의 수의에 나타난 혈흔과 옷의 먼지에서 발견된꽃가루 등을 통해 2천년전의 비밀에 접근해보기도 한다.
이밖에 사진전시와 함께 45대의 모니터 스크린을 통해 '광고로 보는 마이크로세계', '춤추는물벼룩' 등의 영상을 보여주며, 입체모형 전시물과 14대의 현미경을 설치, 관람객들이 마이크로 개념을 응용한 실험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유료관람. 성인5천원, 초·중고 4천원, 유치부 3천원, 단체(20인 이상)는 각1천원 할인. 문의 62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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