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산업시설 밀집 대도시 사수로 급선회

중국은 6일 양쯔강 중·하류의 홍수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후베이(湖北)省 징장(荊江)의주제방을 폭파할 준비가 돼있으며 홍수분산지구의 노인, 아녀자 등 일부 주민은 이미 대피했다고 밝혔다.

국가홍수방지총지휘부 판공실의 자오춘밍(趙春明)상무 부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으며 가급적이면 그러한 방법을 피하고자한다"고 말했다.

자오 부주임은 그러나 "1~2일 후 4차 홍수 물마루가 징장 구간에 진입하면 수위를 면밀히관찰, 유량이 많고 수위가 높아 제방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인위적인 홍수 분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제방 폭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주제방 폭파 여부는 국무원이 규정한 홍수 분산 수위에 도달했는지 여부와 주제방의안전상황, 하류 지역 및 둥팅(洞庭)호 청린지 수위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후베이성은 4차 홍수 물마루가 징장 구간으로 접어들자 이날 아침 8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진장시는 주제방 사수를 위해 6곳의 소규모 제방을 포기, 주민 약 10만명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폭파, 방치 등의 방법에 의한 일부 제방의 포기는 아직 샤스(沙市) 아래쪽 궁안(公安)현의징장 홍수분산지구와 관계가 없으나 인구 및 산업시설 밀집지역인 후베이성 성도 우한(武漢)이 위급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을 강타한 최악의 홍수사태로 최소한 2천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억4천만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중국의 판바오쥔(范寶俊) 민정부 부부장이 6일 밝혔다.

이같은 사망자 수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1천2백여명에서 불과 1주일만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판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8개 성과 대도시및 자치구의 주민 2억4천만명이 이번 홍수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중 1천3백80만명은 집을 포기한 채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완파된 가옥5백58만채를 포함, 총 1천2백5만채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작물이 완전 유실된 4백78만㏊를 포함해 총 2천1백53만㏊의 농지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 부부장은 전했다.

한편 이같은 엄청난 홍수 피해로 인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한 고위 경제관리가 예측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중부의 후베이(湖北)省은 양쯔(揚子)강 상류를 강타한 호우로 인해 홍수가 걷잡을수 없이 밀어닥치자 6일 아침 8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후베이성의 이같은 결정은 중국의 홍수방지법에 따른 것으로 이 법은 각 지역홍수대책본부에 대해 비상사태 기간중 도로와 다리에서 장애물을 제거하거나 물자,차량, 인력을 이동시키고 통신시설을 통제하는 등 홍수 관련 문제들에 관한 결정을내릴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후베이성의 발표에 따르면 양쯔강 수위는 지앤리 관측소에서 지난 54년 수립된최고 기록을1.24m 경신한 37.81m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지점에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홍수·한발방지총지휘부는 총지휘관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주재로 지난 4일 열린제3차 홍수대책회의에서 기존의 '전방전수(全防全守·홍수의 완전방지 및 제방의 완전보호)'방침을 양쯔강 主제방의 안전, 주요 도시의 안전, 인명 및 재산의 안전 등 '3개 확보'로전환, 그같은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 소식통이 밝혔다.

…네팔에서 최근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 1백13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명이집을 잃었다고 현지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서부의 방케와 카필바스투, 중부의 루펜데히, 나왈파라시, 치트완,라우타하트, 동부의 사프타리, 모랑, 사를라히, 자파 등지라고 네팔내무부는 밝혔다.내무부는 또 총 2천8백99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적어도 7천7백8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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