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소값 폭우영향 폭등세

서울경기지방의 집중 호우로 대구경북에서 생산되는 채소류가 서울 도매시장으로 빠져나가지역 도매시장에 일시적인 물량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지역 농산물 시장에도 품목에 따라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채소류 반입 물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쳐 오이,상추, 가지, 호박 등 품목이 폭등세를 보였다.

배추는 한달 전 중품 한 차 2천5백포기가 50만원이하에 거래되는등 수확을 포기할 정도로가격이 떨어졌다가 7일에는 1백10만원 선에 거래될 정도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도매시장에서 장마 이전 상자당 5천원 안팎이던 15kg짜리 가시오이 중품 한 상자는 7일 1만8천원에거래됐다. 상추도 4kg 중품이 5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올랐다.

백화점을 비롯한 시장의 채소류 소비자 가격도 상품 기준으로 지난달 말 개당 1백50원 안팎이던 오이가 7일 3백50원으로 올랐고 상추도 1백g에 1천5백원이던 것이 2천8백원대로 올랐다. 시장의 무, 배추, 시금치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농림부는 수해에 따른 채소류 가격 폭등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북, 강원도 지역 채소류를 수도권으로 긴급 출하해 가격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본격 출하기를 맞고 있는 복숭아, 포도 등 제철과일은 공급량 확대와 전반적인 소비감소로 지난해보다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농협북대구공판장 이종호장장(51)은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채소류는 수해 영향을 덜받아 어느 정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주로 공급되는 엽채류는 물량 감소에 따라 지역에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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