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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美 작가 샐린저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미국작가 J·D·샐린저는 지난 72년 53세 중년으로 예일대 신입생이며 뉴욕타임스 매거진, 세븐틴, 매컬스, 뉴스위크 등에 소개된 신진작가 조이스 메이너드와 9개월간 사랑을 나눴고 불량TV프로와 구토를 좋아하는 괴짜였다고 메이너드가 신간회고록에서 밝혔다.

미국 월간 배너티 페어 9월호에 발췌 소개된 "앳 홈 인 더 월드"에 따르면 하루는 피자를먹은후 샐린저는 "이 쓰레기를 몸속에 지니고 있는 것은 지겨운 일"이라면서 메이너드를 욕실로 데려가더니 "이 쓰레기를 창자속에서 썩게 놔둘 순 없으니손가락을 목에 넣어 토해 버리라"고 말했다는 것.

지금은 79세 할아버지가 된 은둔의 기인 샐린저는 또 미국의 "불량" TV프로를좋아했다. 샐린저는 프로의 질이 나쁠수록, 미국적일수록 더 탐닉했다고 메이너드는주장했다. 두 사람은곧잘 "앤디 그리피스 쇼"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첫 접촉을 가진 것은 메이너드를 커버스토리로 다룬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발행된후 샐린저가 그녀에게 편지를 써 이루어졌다고 이 책은 밝혔다. 샐린저는 편지에서 그녀의작품을 칭찬하고 "재능을 조용히, 성급하지 않게 개발하라"고 충고했다는 것이다.서른두살 되던 51년 "호밀밭의 파수꾼"을 발표한 그는 성공과 동시에 위험도 경험했다고 그녀에게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두 사람이 관계를 갖기 시작했을 때 샐린저는 두번 결혼 경험을 가진 중년남자였으나 "나는그때까지 남자와 단 한차례 키스한 것 밖에는 없었다"고 메이너드 회고록은 말한다. 그녀는뉴햄프셔주 샐린저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으나 그들의 관계가 절정에 달한 적은 없었다고.샐린저는 9개월후 플로리다주 데이토너 비치 여행중 냉담하게 "이제 헤어지는게 좋겠어"라면서 관계를 끝냈다고 그녀는 회고했다.

메이너드가 95년 출간한 소설 "투 다이 포"(To Die For)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녀는 신문 칼럼니스트와 잡지기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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