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쌀값 수해불구 큰 영향없어

이번 호우가 금년 쌀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중 쌀 값이 오름세를 계속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7월초 20㎏들이 소비자 가격이 4만~4만1천원이었다가 이달 10일 이후 4만3천~4만5천원으로 올랐다.

이는 수해로 인한 가수요와 함께 쌀 공급이 원활치 않은 시기적 요인 때문. 현재 가격 진폭을 15%까지 허용하고 있는 정부는 쌀 값이 4만5천원을 넘으면 가격 개입정책을 사용한다.정부와 농협이 비축하고 있는 9백여만석 중 일부를 방출, 가격을 조절한다는 것.정부와 농협은 게릴라성 폭우에 따른 농경지 유실로 최악의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을 풍년이었던 지난해 보다 5백만섬이 줄어든 3천3백만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해 우리 국민이 소비하는 3천6백만섬보다 3백만섬이 부족한 양이다. 하지만 정부와 농협의 비축미가충분한 상태여서 쌀 부족 현상을 빚는다고 예상하긴 어렵다.

실제로 11일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의 쌀 공매에서 팔려고 내놓은 55만 가마 중 5만 가마 이상이 남았다. 도매상과 미곡종합처리장 등의 쌀 유통업체도 당장 쌀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판단했기 때문이다. 농협의 양곡 관계자들도 올 여름 수해와 병충해 극성으로 예년 생산량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이것이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있다. 또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고 후반기 기상상태가 좋으면 3천5백만~3천6백만섬인 평년수준의 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양곡과 허일구대리(39)는 "현재 비축량을 볼 때 시민들이 노파심 때문에 쌀 사재기를 할 필요는 없다"며 "9월 들어서면 쌀 20㎏당 가격이 4만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全桂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