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기관 대출금 회수·신규대출 억제

올들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체계의 붕괴로 기업들이 파이낸스, 할부금융 등에 자금 조달을 의존하거나 사모사채 발행을 크게 늘리는 등 자금조달 구조가 심하게 왜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가 분석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5백23개사의 올 상반기 외부자금조달 현황에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 6월말 현재 외부자금 조달 총액은 2백71조1천4백57억원으로 작년말보다 7.29%(18조4천2백91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년간 외부자금 조달 증가율 44.3%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금융기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대출금 회수 및 신규대출 억제에 나선데다 외채상환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차입금이 1백48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0.02% 증가하는데 그쳤고 보험1조2천4백35억원, 종금 4조4천5백7억원, 리스 5천1억원, 상호신용금고 1백35억원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이낸스, 할부금융, 새마을금고 등 고금리 금융기관에서 새로 끌어다 쓴 자금은 12조3천7백3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백2.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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