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천재지변중 지진과 홍수에 못지않은 것이 화산 폭발이다. 우리 나라와 같이 화산이 별로 없는 지역의 사람들은 화산 공포를 잊고 살지만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등 화산이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국가의 국민들은 잠재의식속에 화산에 대한 두려움을안고 살아간다고. 현재 전 세계에는 7천여개의 화산이 있는데 이중 3분의 2는 태평양에 접한 섬들과 해안에 집중되어 있다. 일본과 알류산 열도에 각각 50개, 자바 섬에 35개, 칠레에30개가 있으며 그외에 러시아의 캄차카와 쿠릴 열도에도 화산이 존재한다.
화산 폭발이 무서운 이유는 언제 폭발할지 예측이 힘들다는 데 있다. 화산은 폭발하기에 앞서서 땅울림이나 지진이 일어나고 산의 경사면과 분화구에 균열이 생겨 유독가스나 뜨거운물을 분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며 화산활동을 관측하는 고감도의 장치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산지역의 사람들은 그러한 이유로 인해 더욱 두려움을 느끼지만 많은 동물들은 화산 폭발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 화산의 피해로부터 벗어날수 있다.
1902년 4월 카리브해의 마르티니크 섬에서 50년동안 잠자던 플레 화산이 갑자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지역의 도시인 생 피에르시의 시민들은 처음부터 별로 놀라지 않고 화산이 연기를 내뿜는 것을 바라보다 설마하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달후 드디어 일순간에 폭발한 화산재와 용암이 시내 전부를 덮쳐버렸으며 3만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동물중 참변을 당한 것은 고양이 1마리 뿐이었다. 조사 결과 동물들은 화산 폭발 한달전부터 피난을 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먼저 이 지역의 새들이 아프리카 남부로 날아가버렸으며 뱀들도 풀밭을 떠난 것이 확인됐다. 1956년 3월 캄차카의 베즈이미얀누이 화산이 폭발할 때도 곰은 미리 굴에서 나와 안전지대로 도피, 죽지 않았다.
또 관심을 끄는 것은 자바 섬이 원산지인 앵초라는 식물이다. 일명 '지진화'라고도 불리는이 식물은 화산의 경사면에서 주로 자라는데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만 꽃을 피워 주민들에게훌륭한 화산폭발 예보 기능을 하고 있다.
동물들이 화산 폭발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나 그들이 어떻게 이런 능력을갖추고 있는지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화산 폭발을 앞두고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감지하는 것인지 미세한 진동을 느끼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이도 아니면 최신 장비로도 감지할 수 없는 화산 내부의 적외선을 감지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과학자들의연구과제로 남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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