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출하 쌀 품질 떨어질듯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농경지의 17%에 이르는 2만1천여ha가 물에 잠기면서 올해출하되는 지역 쌀의 품질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해 피해가 적은 지역도 부족한 일조량과 병충해 극성으로 수확시 벼의 품질이 떨어질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농협 관계자들은 이번 호우의 직접피해를 입은 지역은 30% 이상, 그밖의 지역도10% 안팎의 쌀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되는 쌀도 불안정한수정, 장기 침수, 웃자람 등으로 쭉정이, 싸라기와 같은 질낮은 쌀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불안정과 저품질 쌀 때문에 지역별 미곡처리장에서 생산되는 품질인증미가 25% 이상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농협과 계약재배를하고있는 상당수 수해지역 쌀 농가도 생산감소와 함께 품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한편 농협은 '청결미'와 같은 지역 자체 상표 쌀 대신 정부 수매 쌀을 10만 가마 정도 확보해 지역시장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협이 쌀 확보에 나설 경우 쌀 도매상인들도 물량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어 고품질 쌀을둘러싼 생산자단체와 도매상 사이의 경쟁으로 올 가을 산지 쌀값이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농협지역본부 양곡과 권중동과장은 "쌀 비축물량이 많아 쌀값 폭등현상은 없겠지만 품질이우수한 쌀 확보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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