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죽 울리다 중단 분통 고통원인자 처벌마땅

권력형 비리나 부정은 힘을 가진 쪽에서 저지른다. 이러한 전(前)정권을 지탱했던 권력자들에 대한 청산작업이 '정치권 사정'이다. 한을 삭이며 고통을 참은 백성들의 울분을 풀어주는사정(司正)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연적인 일이다. 그동안 권력을 밑천으로 해서 축재하고 국가재정을 축내고 주변의 각종 이권에 간섭하면서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을 단죄하는사정활동에 어느 국민인들 반대하겠는가.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현재 사정당국에서 내사중이거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분야는 기아, 청구, 경성,PCS, 종금사 인허가, 한국컴퓨터게임관련 로비사건, 한국도로공사 광고물 관련등 수없이 많다. 이들 사건은 금융대출을 알선해주고 금품을 받거나 인허가 관련 뇌물을 주고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권이라고해서 예외가 될 수없다. 여야할 것 없이 이뤄져야한다. 특히 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선량한 주부들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만든 관련자들에 대한 사정작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변죽만 울리다 끝내서는 안된다. 과거 정치권에서 문제가 된 모든 부정, 비리를 명명백백하게 가려 그 시말을 국민에게 공개해야한다.

성준근 (대구시 대명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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