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대권안고 금의환향

지역감정의 망령에 시달려온 김대중대통령에게 고향방문은 대통령 당선전이나 당선후나쉽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25일 오후 취임 6개월만에, 지난해 10월31일 대선후보 TV토론 참석을 위해광주를 방문한이래 10개월만에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목포 구간 개통식 참석을 위해호남땅을 밟았다.

김대통령은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을 먼저 방문하기 위해 호남지역 방문계획을 한차례 연기하는 바람에 실제로는 이미 완공돼 차량이 통행하고있는 고속도로개통식마저 2개월가량 뒤로 미뤄져왔다.

김대통령의 목포 방문은 지난 96년 4.11총선이후 처음이며, 김대통령에겐'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말로 감당할 수 없는 감회가 어린 곳이 '정치적 고향'인목포임에 틀림없다.

이에따라 김대통령은 전북도청 방문을 거쳐 참석한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목포구간개통식 연설에서 "한마디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났고목포시민으로 활동했던 제가 이제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무한한 감개를 금할길이 없다"고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저의 오늘이 있게 된 것은 이 지역주민 여러분의 특별한 지원이 큰힘이 된것도 두말할 나위 없다"며 "저는 여러분이 가진 고난을 무릅쓰고 저를 당선시켜 준 그뜻을 받들어 6.25이래 최대의 국난을 해결하고 21세기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들어갈 수있는 발판을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을 방문하고, 각계 인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거듭감사의 뜻을표시하면서 국난극복을 위해 다른 어느 지역 주민보다 앞장서서 다시한번 성원해줄 것을부탁했다.

김대통령은 26일엔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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