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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으로 풀어낸 불교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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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전고려대교수(50·사진)가 '화두, 혜능과 셰익스피어'(통나무 펴냄)를 냈다.이 책은 선불교의 공안(公案)집중 가장 탁월하다는 '벽암록'을 풀이하면서 불교전반에 걸친김씨의 진리관을 담고 있다.

서문 대신 '갈(喝)'이란 글을 통해 "한국 불교에는 '교육적 비전의 결여'와 '사회적 비전의결여'라는 두가지 숙제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21세기는 불교 중흥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벽암록'은 달마에서 혜능을 거쳐 '만개'한 선불교의 비전(秘傳). 언어의 한계를 넘는화두로 난해하기 이를데 없다는 평을 듣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매월자신의 도올서원에서 일반인 상대로 '벽암록'을 강론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특이한 것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주요부분이 원문과 함께 심도있게 재해석되고 있다는점이다. 햄릿의 고뇌를 통해본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기독교적 세계관으로는 설명이 되지않는 무아나, 자연적 순환론인 불교·동양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김씨는 "셰익스피어가 구원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해탈을 추구했다"면서 그런 점에서"'햄릿'도 공안이고 셰익스피어도 하나의 공안"이라고 주장한다. 이 점으로 우리나라의셰익스피어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철학자에서 한의사로 변신, 화제를 모았던 김씨는 지난달 마지막 강의를 끝으로도미(渡美), 현재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접목 연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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