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및 투신사 퇴출과정에서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의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확인되면서 신탁상품 등 예금보장에서 제외된 상품의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고있다. 반면뭉칫돈이 예금보장형 상품으로 몰리며 은행권 정기예금 수신고가 급격히 불어나는등 금융권수신 체계의 판도가 변하고있다.
28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탁상품이 원리금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등 안정성 염려가 높아지면서 신탁 수신고가 급격히 감소하고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현재 3조7천5백25억원에 달하던 신탁상품은 7월말 현재 2조8천5백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 총수신에서 차지하던 신탁상품의 비중도같은기간동안 37.03%에서 29.94%로 떨어졌다.
후발은행의 경우 총수신중 신탁계정 비중이 한때 70%를 웃돌았으나 최근들어 전체 수신고의 55%선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은행퇴출과 한남투신 영업정지에 따른 위험성 부각으로 신탁상품이 이처럼 고사(枯死) 위기에 빠지자 27일 전국 27개 은행 신탁부장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신종적립신탁상품의 만기를1년에서 6개월로 줄이는 등의 신탁상품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신탁상품이 퇴조하고있는것과 달리 원리금이 보장되는 일반정기예금은 크게 늘어나고있다.대구은행의 경우 97년 12월말 현재 8천7백25억원이던 정기예금 수신고가 98년7월말 현재 1조8천3백86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은행계정 비중도 62.80%에서70.1%로 커졌다.
특히 최근들어 각 은행들이 이자를 매월 원금에 가산하는 이자원가식 및 이자지급식 정기예금상품을 시판하면서 이같은 원리금 보장형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급격히 쏠리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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