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가 휩쓸고 간 들녘에 야생조수피해가 심각하다.
이달 초순부터 안동시 길안면 송사2리 김모씨(46)의 호두밭 1만여평에 청설모 등 수백마리의 설치류 짐승들이 알이 차기 시작한 호두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절반정도가 수확을 못하게 됐다는 것. 김씨는 피해를 막기위해 나무에 함석판으로 띠를 두르고 올가미를 설치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으나 효과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녹전면 신평·구송리 등 산간 과수원에는 산까치와 비둘기떼가 결실기의 사과를 쪼아 피해가 발생하자 방조그물을 설치하는 등 곤역을 치르고 있다.
또 장마이후 시작한 가을채소 밭에도 예외없이 새떼가 몰려와 막 움튼 싹을 잘라먹어 파종을 새로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길안면 구수리 김승자씨(50·여)부부는 "과수원과 채소밭에 몰리는 새떼를 쫓기위해 온가족이 매달리고 있지만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런 일은2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처음 겪는다"고 난감해 했다.
안동시농촌지도는 "야생조수피해가 읍·면별로 전례없이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 조수들이 잦은 비로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들판으로 대거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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