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펄신은 누구? 美LPGA진출한 맏언니

LPGA 데뷔 8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 박세리와 함께 미국 무대에서코리아 돌풍을 이어가고있는 재미교포 펄 신(31)은 한국여자골퍼의 LPGA 1세대격.

지난 75년 가족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간 뒤 골프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아버지 때문에 골프와 인연을 맺은 펄 신은 한 때 아마추어 최정상에 올랐던 기대주였다.박지은이 재학중인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 시절 펄신은 88년 US여자오픈아마추어챔피언십과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을 잇따라 우승하는 등 전성기를 맞았으나 프로 전향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국내외 팬들의 아쉬움을 사왔다.

90년 LPGA 프로테스트를 단번에 통과해 프로 무대에서도 돌풍이 예상됐으나 94년 GHP하트랜드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일 만큼 부진에 빠졌던 것.펄신은 그러나 박세리가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면서 이에 자극받은 듯 올들어 성적이급상승하기 시작, 결국 시즌 중반 고대하던 첫 승을 따내 '잊혀진 기대주'에서 'LPGA 맏언니'로 새로 태어났다.

체격이 작은데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백26야드에 머무는 등 장타와는 거리가 멀지만그린 적중률이 66.9%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가진데다 승부 근성이 남다른 것이 펄신의 장점.

배석우 한국스포츠TV 해설위원은 "기술적으로는 매우 우수한 선수였으나 주변여건이 안정되지 않아 그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 "아마추어시절 매치플레이를 벌일 때 무서운 승부 근성으로 미국 선수들을 눌러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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