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착지점 어디인가

북한이 3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대포동1호의 탄착지점이 일본열도를 넘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착지점이 어디냐에 따라 대포동1호 발사실험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일본열도를 넘었을 경우 일본과 심각한 주권침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 주한미군과 공조,대북 첩보활동을 통해 이달 초순 미사일 발사징후를 사전에포착했다고만 밝히고 이번 미사일의 정확한 탄착지점과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관계자는 이날 대포동 1호가 북한에서 1천3백80㎞ 떨어진 북위 40도11분, 동경1백47도50분의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점은 주일 미공군기지가 위치한 아오모리(靑森)현 미자와(三澤)시 북동쪽 5백80㎞ 떨어진 곳으로 정부 추정치가 맞다면 미사일은 일본열도 상공을 통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럴 경우 북한 미사일이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일본의 영공을 침입한 것이 되기 때문에 북한과 일본간 주권침해 문제로 비화돼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전체에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이와는 달리 대부분 외신들은 일본 방위청 관계자 등을 인용,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탄착지점은 북위 40도54분, 동경 1백34도3분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동해 공해상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보도가 정확할 경우 대포동 1호는 당초 목표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간지점에서떨어져 발사실험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대포동 1호의 정확한 탄착지점과 성공여부는 미국 첩보위성의 촬영사진 판독작업이 완료되는 9월1일 오전에야 최종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군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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