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홍콩과 타이완(臺灣)이 자국 증시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투기 세력에 대한단속을 강화한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국은 헤지펀드를 비난하고 홍콩 당국의 증시개입을 적극지지하고 나섰다.
타이완 당국은 지난달 30일 조지 소로스 미 퀀텀펀드 회장의 불법펀드 거래에 대해 단속령을 내려 홍콩과 중국의 헤지펀드에 대한 전쟁에 보조를 맞췄다.
타이완 당국의 이같은 조치가 중국 및 홍콩과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는 힘들지만 중국(1천4백억달러), 홍콩(9백65억달러), 타이완(8백32억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합치면무려 3천2백억달러나 돼 중화권과 헤지펀드와의 공방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지난 2주간에 걸친 홍콩 특별행정구(특구) 정부의 증시개입으로 손해를 본 조지 소로스의퀀텀펀드 등 헤지펀지들은 정부의 개입에 한계가 있다며 대반격을 노리고 있어 이번 주가양측간 승패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홍콩= 헤지펀드와의 전쟁의 선봉에 나선 홍콩 당국은 홍콩달러와 증시를 보호하기 위해대규모 개입을 해온데 이어 지난달 30일 큰손들의 주식 선물거래를 제한키로 함으로써 헤지펀드와의 '2차 전쟁'에 사실상 돌입했다.
홍콩 선물거래소 책임자인 랜디 질모어는 31일부터 △1만건 이상의 선물계약을 하는 회원사에 고액의 거래세 부과 △보고 의무를 최저 5백건에서 2백50건으로 하향조정 △보고서에선물 보유자 명단 보고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무려 1백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특구가 벌여온 헤지펀드들과의 전쟁을 뒷받침하는 후속 조치인 것으로 홍콩의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타이완= 타이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증권 투자자들과 컨설팅 업체들에 대해소로스 회장이 관리하는 펀드를 판매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했다고 타이완 신문들이 30일전했다.
이 위원회는 정부가 소로스 회장의 펀드 거래를 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펀드를판매할 수 없으며 적발되는 사람은 엄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이완 당국은 올해 초 이후 타이완에서 거래되고 있는 퀀텀펀드와 쿼터펀드가 3백만달러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고급 경제사인 리궈빈(李國斌)은 헤지펀드들이 자국의 런민삐(人民幣)평가절하설을 고의로 유포해 왔다고 비난하고 이는 홍콩달러의 안정을 해쳐 단기적인 차익을 얻기 위한 음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구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중국은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풀어 특구 정부의 증시개입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들의 홍콩 달러및 증시 공략에 중국이 중앙 정부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홍콩 금융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베이징(北京) 당국은 암달러 투기꾼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런민삐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루머를 퍼뜨리며 암달러 시장에서 1달러가 공식 환율보다 10%가량 높은 1달러당 9.5위안(元)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암달러시장 단속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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