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학지 가을호가 일제히 출시됐다.
'창작과 비평'은 시인 김정란(상지대 교수), 평론가 방민호·김사인, 소설가 김영하씨 등이참여한 좌담 '90년대 문학을 결산한다'를 마련, 시·소설·평론을 중심으로 90년대 문학을조명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작품경향이 공존했고 중견·원로작가들이 꾸준한 활동을 폈으나 대체로 하위문화의 홍수와 상업적 거품으로 특정지었다. 특히 김정란씨는 "자기네 출판사에서 키워낸 스타들을 뒷바라지 하는게 비평가들의 역할이었다 고 비평계와 '출판 상업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학과 사회'는 동인지를 통한 근대문학의 형성과정(평론가 김병익)과 근대문학의 인식방식(평론가 이현식), 한국작가의 장인정신(평론가 홍정선) 등을 짚은 '한국 현대문학의 시원을 찾아서'를 특집으로 꾸몄다. 평론가 정과리씨는 총평 '오늘의 한국문학'에서 "정신의 복고주의와 감성의 발산만 있는 안개류 소설과 영웅담들이 쏟아졌을뿐 삶의 변화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없었다 고 90년대 문학풍토를 비판했다.
'문학동네'는 특집 '오디푸스 서사와 한국문학, 그리고 복고주의'를 통해 '아버지'와 '가족'을 화두로 한 최근의 복고적 문학경향을, '문예중앙'은 특집 '90년대 한국문학 논쟁'에서 출판자본에 종속된 비평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한편 '문학과 의식'은 문화 장르를 중심으로 일본 대중문화의 실체와 개방후 전망을 담은기획특집 '다시,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생각한다'를 마련했다. 최정호 교수(연세대)는 "일본문화 개방이란 비디오·영화·음반 등 상품시장을 개방한다는 의미 라며 "하필이면 구제금융시대에 일본문화 개방을 얘기하느냐 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문학 및 연극분야와 관련, 이경훈(서남대)·서연호 교수(고려대)는 각각 저질·폭력적인 작품을 배제하는 비판적 수용의필요성을 강조했다. 조희문씨(평론가)는 영화의 경우 개방초기엔 작품성 있는 과거의 몇몇영화가 주목받겠지만, 결국 외국영화의 한 부분으로서 편입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손상익씨(평론가)는 만화의 경우 왜색 일변도의 한국만화가 시장개방으로 인해 더욱 잠식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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