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총재가 2일 단행한 한나라당의 주요당직 인선의 성격은'친정체제 구축'과'대여 강경노선'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이번 인사는 모든 당직을 이총재의 오랜 측근과 지난달 31일 총재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한 의원들로 구성함으로써 단일지도체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과 서상목(徐相穆)정책위의장, 변정일(邊精一)비서실장이 모두 이총재의 정계입문이후 형성된 오랜 측근그룹의 핵심멤버이고 나머지 당직자들도 경선과정에서발벗고 이총재의 당선을 위해 뛰어 준 인사들이다. 이같은 방침은 이미 이총재가 전당대회총재수락연설에서"자신이 맨 앞에서 당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예견된 것이었다.
또한 이기택(李基澤)전총재권한대행계 인사 1인의 주요 당직인선이라는 예상도 빗나간 것은계파안배와 지역안배 또 당내 잡음해소 차원은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정쩡하게 색채가 분명치 않은 방식으로 당을 운영치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이번 인사는 또 곧 바로 구성될 부총재단의 당운영에 미치는입김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한 새로 출범한'이회창사단'은 서상목정책위의장의 임명에서 보듯 대여(對與)강성투쟁의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서의장의 임명과 관련,"여권의표적사정과 수사에 대한 결백함을 보여 준 것과 함께 개인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고한의지를 표명하고 여권에 대한 정면대응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여기에 당내에서 이총재측의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해 반대파로부터 질시를 받아 온 안상수(安商守)의원의 대변인 임명 또한 대여공세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그는 1일 의원총회에서 의원직을 내놓고 대여투쟁을 벌이자는 강경론을 전개한 강경파로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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