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아 재입찰 일정과 전망

기아.아시아자동차는 이달중 2차 입찰을 실시, 이달말안에 매각절차를 완료한다.기아측과 채권단은 재입찰과 수의계약 방안 중 재입찰을 선택했으며 입찰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1차 유찰에 이은 재입찰인 만큼 일정을 신속히 진행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경제구조조정, 대외신인도 회복, 자동차산업 정상화 등을 위해 기아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행시키면 이달안에 모든 입찰절차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종대(李鍾大) 기아 기획총괄사장은 입찰소요 기간을 20~25일 정도로 예상했다. 기아측은이미 잠정 입찰 일정을 △10일까지 채권단의 부채조정규모 확정 △11일 2차 입찰 공고 △21일 입찰서류 접수마감 △26일 낙찰자 선정 공고△26일부터 10월26일까지 낙찰업체 최종실사등으로 잡아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따라서 향후 재입찰 일정은 이 잠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기아처리는 1차 유찰후 재입찰로 재빨리 가닥을 잡긴 했으나 부채조정문제때문에 낙관만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적정한 부채탕감규모 도출 및 이에 대한 채권단내의 신속한 합의가 기아 재입찰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1차입찰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써낸 삼성자동차가 약 2조6천억원에 해당하는 부채 원금탕감을 요구함에 따라 추가 부채탕감규모는 삼성이 요구한 금액보다 다소 낮은 선에서 결정될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삼성이 요구한 대로 부채를 탕감할 경우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기아처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기아는 인수의 전략적 가치가 훨씬 커지고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즉 삼성의 요구 수준만큼 부채를 탕감해줄 경우 삼성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견제하고 있는 현대나 대우는 물론, 기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포드의 인수 드라이브가 대폭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이들 업체의 기아 인수 경쟁은 상승작용을 일으켜 기아 인수가격이 상당폭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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