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제도약의 대명사였던 태평양지역에서 그칠줄 모르는 호황을 구가하는 듯 했던 월가(街)에 이르기까지 지난 한달 세계 주요증시는 두자리수의 추락세를 겪어야 했다.전세계 투자자들이 98년의 '검은 8월'을 잊으려면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아시아의 경우 지난 한달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16%나 하락, 12년래 최저 월간기록을 세웠다.
또 인도네시아는 29%, 필리핀은 26%, 말레이시아 25%, 태국 20%, 싱가포르 16%,호주 14%,타이완(臺灣) 14%, 홍콩 8·33%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같은 아시아 증시 '대량학살' 여파는 동유럽으로 확산됐고 러시아 증시는 8월중 무려41%이상 곤두박질했다. 러시아사태에 가려 신문지면을 크게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폴란드,체코 및 터키도 각각 30%, 23% 및 41%의 폭락세를 보였다.
서유럽의 경우 신생 러시아경제에 대거 진출하고 있는 독일의 증시는 8월중 14%하락했고영국은 10%, 프랑스는 13% 떨어졌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세계 다른 지역의 신생 시장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그대로 적중했다. 중남미가 대표적 피해지역.
지난달 베네수엘라는 40%, 브라질 42%, 아르헨티나 39%, 멕시코 30%의 증시하락폭을 보였다.
이같은 파동은 마침내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 푸어스 500, 내스댁 컴포지트 등 월가의 3대 지수는 7월말 신기록을 돌파했으나 지난31일 거래가 끝난 시점에서 계산할 때 8월 하락폭이 다우존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각15%, 내스댁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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