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패션 무채색 물결속 빨간색 뜬다

암울한 회색빛 세상에 생기를 주는 색, 올가을엔 빨강색과 다양한 형태의 플리츠 스커트가뜬다.

IMF이후 최대 유행색이 회색이란 것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 사실.

회색이 아니라 해도 우울한 시대상황을 반영하듯 대부분 제품이 무채색 계열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빨강색만 튀고 있다.

그것도 평범한 붉은빛이 아닌 선명한 빨강색 제품들을 패션 브랜드들마다 선보이고 있다.무채색의 물결속에 빨강색만 자기 자리를 지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회색은 평범해 보이지만 다른 색상의 특성을 희미하게 만드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때문이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 박성혜연구원은 "가장 화려한 색상의 하나인 노란색도 회색옆에서는 밋밋하게 변해버리고 형광색도 회색과 매치시킬 경우 촌스러워 보인다"고 말한다.그 가운데서 빨강색은 회색과 어울려 서로를 돋보이게 해주는 유일한 유채색인 셈이다.대부분 매장에서 새빨간 색상의 투피스나 원피스를 전시, 판매하고 있지만 너무 튀어 선뜻선택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패션을 위해서는 어떤 모험도 불사한다는 '유행선도파'라면 시도해볼만하다.

이정도가 부담스럽다면 재킷안의 탑을 빨강색으로 받쳐 입고 같은 계열색의 핸드백이나 구두로 통일감을 줘도 상당한 패션감각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이와함께 어느 시즌보다 풍성한 실루엣을 선보이고 있는 올가을 패션가에 가장 빠른 유행변화를 보이는 아이템은 다양한 형태의 플리츠(주름) 스커트.

고정관념을 벗어난 파격적 스타일의 변화가 두드러짐에 따라 그동안 많이 입었던 기본형의단조로운 스커트에서 탈피한 변형 플리츠 스커트가 한결 넉넉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해준다.스타일은 앞뒤 같은 간격으로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아코디언 형태의 플리츠 스커트가 가장많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 뒤 혹은 한쪽 옆부분에만 불규칙적으로 주름잡힌 형태나 양쪽으로 바깥쪽 주름이 3~4개정도 잡혀있는 형태의 스트링 스커트 등 변형 스타일도 쉽게 볼수 있다.

플리츠 스커트는 나이와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스타일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상의 선택이 다른 아이템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것도 특징이다.

지나치게 마른 사람의 경우 앞뒤에 풍성하게 주름이 잡힌 스타일이 적당하다.

아랫배와 허벅지, 엉덩이 부분에 살이 찐 체형이라면 앞부분이나 옆선에 살짝 주름이 잡힌형태가 결점을 감추는데 효과적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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