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라진 계장님 어떻게 부르죠

행정기관 조직개편 시행 첫날인 1일. 계장 보직과 결재권이 없어진 대구시내 구청 6급 공무원들이 허탈해하는가 하면 다른 공무원들은 이들에 대한 호칭을 두고 어색해 하는 분위기가역력했다.

남구청은 1일부터 행정안내 전화번호와 사무실의 안내판에 계(係)라는 부서명을 모두 없애버렸다. 이날 6급 공무원들은 '00계장직에서 해임하고 00과 근무를 명함'이라는 사령장을받아들고 하루종일 허탈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동료직원들은 6급들에 대한 마땅한 호칭을 찾지 못한 데다가 당사자들의 기분을고려, 여전히 '계장'으로 부르고 있다.

6급 공무원 조모씨(43)는 "지금까지 맡고 있던 계장 보직이 없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그동안 하급 직원의 호칭으로 사용하던 주사로 불린다면 매우 기분이 나쁠 것"이라 말했다.

또 6급 공무원들은 결재권이 없어진 대신 과장 직할체제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 총괄 업무를맡아 과장에게 중간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좌우배열형의 중간 정점에 놓여있는 좌석도당분간 위치를 바꾸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른 구.군청과 대구시청도 이달중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 전환을 공식적으로 시행할 방침이어서 계 조직 폐지로 인한 후유증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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