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용 너무 비싼게 흠 군비확대 재원 우려

꿈에나 그리던 금강산 관광이 현실로 다가왔다.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금강산 관광코스와 제반 비용이 발표됐고 첫 관광팀이 오는 25일 출발한다고 하니 가슴이 설레일 뿐이다.

돌발적인 사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8척의 유람선이 연중무휴 운항을 한다고 하는데 몇가지아쉬움이 남는다.

첫째, 관광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

4박5일 코스가 1천불(1백33만원 정도)이니까 웬만한 해외여행의 2배이며 제주도의 4배 정도이므로 늙고 가난한 실향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휴전선 하나만 넘으면 되는 지척의 거리인데 이렇게 비싼요금을 지불해야 하는가?입산료, 숙박료, 운임, 기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너무 성급한 나머지 북한과의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둘째, 돌발적인 사건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은 당장 시급한 경제 사정으로 금강산을 개방하였지만 무슨 트집을 잡아 이것을 중단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비를 해야 한다.

정부와 현대는 북한과의 정치적 인 면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하는 관광을 보장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또하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지나칠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제일의 명산이며 50년이상 우리에게 가려져온 비경으로 가득한 관광 명소이기는하지만 금강산 관광으로 생긴 재원이 우리를 향해 쏘는 총과 포를 구입하는데 쓰인다면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낳고 만다.

배윤환(대구시 시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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