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슬라이딩 도어즈

광고회사 직원인 헬렌(기네스 펠트로우)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맥주 여섯캔을 마셨다는 이유로 해고된다. 얼이 빠진 기분으로 지하철역 플랫폼에 도착하려는 순간 지하철이 들어온다.과연 지하철을 탈수 있을까?

헬렌은 인기리에 방영된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생극장'코너를 연상케하는 선택상황에 놓이게 된다.

먼저 헬렌이 지하철 문안으로 아슬아슬하게 슬라이딩, 지하철을 타게 되는 상황. 일찍 집에도착한 헬렌은 동거중인 남자친구 제리(존 린치)가 낯모르는 여자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목격한다. 격분한 헬렌은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겨 광고회사를 차리고 새로 제임스(존 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정반대로 헬렌이 지하철을 놓치는 경우. 역밖으로 나온 헬렌은 노상강도를 만나 집에 늦게들어가는 바람에 제리의 외도를 눈치채지 못한다. 글을 쓰는 제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식당여급으로 고된 생활을 하는 헬렌은 원치 않는 임신과 유산으로 눈물을 쏟는다.6년전 친구집에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이다 차에 치일뻔한 경험에 발상을 얻은 피터 호윗감독·각본의 로맨틱 코미디물.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올해 미국 선댄스영화제 개막작. 상반된 이야기를 교차 편집, 이야기 전개방식이 돋보인다.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의 의상을 입고보브 헤어 스타일 등 다양한 머리모양을 선보이는 기네스 펠트로우의 농익은 연기도 볼만하다. (5일 만경관 개봉)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