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구시의회 산업위원회가 대구시와 가진 간담회는 대구시의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포기에 이어 또 한번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집행부에 대한 불신감과 추락된 의회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날 모임은 대구~오사카간 국제노선 운휴 등 당면 현안사업들에 대한 대구시의 설명과 시의회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예정에 없이 갑자기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김기호교통관광국장이 대한항공의 국제노선 운휴과정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한 보고를마치자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구시의 미흡한 대처능력과 잘못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의원들은 대한항공이 건설교통부에 대구~오사카 주2편의 국제노선 운휴신청뒤 건교부의 운휴허락이 날때까지 제대로 정보도 파악하지 못한 대구시의 무능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던 것.
또 의원들은 대구시가 이와 관련,대한항공과 건교부.정치권.상공계.시민단체 등에 협조요청을하면서도 정작 의회에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리고 지원요청과 함께 고민해보자는 대(對)의회 자세에 분노를 터뜨렸다.
의원들은 "대구시는 뭐든지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의회에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데 의회가계속 집행부의 들러리로만 있어야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신학(李新學)위원장은 "지역출신의 이정무의원이 건교부장관이지만 지역경제가 어려운데다 국제선마저 중단되는 등 찬밥신세다. 중앙정부에 항의단을 보내든지 응분의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유승백(柳承伯)의원도 "흑자노선은 하고 적자노선은 그만둔다는 처사는 맞지 않으며 대한항공에 대해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대구문제만 나오면 정부가 사사건건 취소시키는데 중앙정부와 시정부가 삐걱대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항공사의 운휴중단 추진에 따른 대구시의 정보수집 능력을 따진 박성태(朴成泰)의원은 "대한항공의 결정으로 대구시민과 대구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절차상 대구시와 협의라도 하도록 해야 되지 않느냐"며 대한항공의 횡포를 공격했다.
자민련소속인 유병노(柳柄魯)의원도 "대구시는 대한항공을 위해 국내노선에 중형기취항노력과 공항주변 학교.주민대책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국제공항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시장과 장관 등과의 교감은 없었는가"라며 성토에 가세했다.
윤혁주(尹赫周)의원은 "이같은 사태는 행정의 소홀함 때문이 아닌가"라며 대구시의 행정처리능력을 추궁한 뒤 이상기(李相基)의원과 함께 "집행부와 의회는 보다 긴밀하게 협조할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집행부의 자세를 문제삼았다.
한편 의원들은 간담회 뒤 집행부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오는 12일 임시회때 국제노선폐지반대 결의문 채택과 16일 국제선청사 기공식때 이정무장관에 항의전달,중앙부처및 정당.정치인항의방문을 통해 대구시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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