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북부 도매시장 법인.중도매인 마찰

대구 북부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전체 과일의 60% 정도를 취급하는 중앙청과(주)가 중도매인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10일 오후부터 사실상 경매를 중단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중앙청과의 경매 중단으로 농협공판장을 비롯한 인근 도매법인에 과일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과일값이 떨어져, 생산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청과는 최근들어 정부의 도매시장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라 중도매인들에게 주던 1.5%의 장려금을 1%로 줄인다는 내용을 확정,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현재의 장려금이 높은 편이어서 정부 방침에 따라 장려금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도매인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하루 2차례씩 경매를 하고 있어 재고 손실이 크다며 기존 비율 유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수수료를 내리라는 정부 방침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만큼 도매법인도 고통을 분담해야지 중도매인들에게만피해를 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청과의 경매중단으로 인근 농협공판장에는 평소보다 30~40% 많은 물량이 몰리면서 사과, 포도 등의 경락가가 상자당 1천원 안팎까지 떨어져 일부 출하 농민들은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대신 대구의 칠성시장, 서울 가락동 등으로 경매선을 바꾸기도 했다.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연합회 정상문회장(54)은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이해 관계로 과일 출하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구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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