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최근 모구청을 방문한 양모씨(41.대구시 북구 침산동)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양씨는 민원처리전표에 기재된 10여가지 항목중 건축물 관리대장, 토지대장,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 3가지를 표시, 창구에 제출했으나 담당직원은 일괄처리가 안된다며 세창구에서 일일이 발급받을 것을 요구한 것. 양씨는 "건축물 관리대장과 토지대장은 모두 지적과 소관인데도 서류마다 창구를 따로 설치하는 법이 어디있느냐"며 항의했지만 결국 3번에 걸쳐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야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대구시내 대부분의 구.군청은 2기 민선자치시대를 맞은 이후에도 행정편의 위주의 민원서비스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북구.중구.서구.남구.달서구.달성군은 민원실의 민원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아 민원인들이 서류발급을 위해 매번 담당창구를 찾아가 따로 발급받는 불편을 겪고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청 민원실을 찾은 한 시민은 "바쁜 시간을 쪼개 서류를 발급받으러 오는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지 않고 민원창구를 마구 만들어 놓은 구청측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민원실 실무자들조차 일부 구청에서 시행중인 민원창구 일원화를 도입할 필요성에 공감하고있다. 동구청과 수성구청은 최근 민원서류 구두접수시스템을 도입, 모든 민원창구를 일원화했다. 동구청 민원실 한 관계자는 "민원인들은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각 부서 직원들도민원인들을 직접 상대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어 양쪽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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