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엘 고어 성추문 낙진 전전긍긍

미국인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내용에 충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앨 고어 부통령으로서는 추문의 낙진이 그의 백악관 입성 기회를 날려버릴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에 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가 인터넷망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된 11일 고어 부통령은 하루 종일 클린턴대통령을 옹호했다.고어 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다시 사과한 조찬 기도회에서"그는 위대한 대통령이자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일 오리건주에서 동료 민주당원들을 위한 유세를 벌이면서 미국을"전례없는 번영"으로 이끈 클린턴 대통령의 지도력을 찬양하고 성추문은 지난 92년과 96년의 선거결과를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스타 검사가 장기간 끈질긴 조사를 벌인 기간 중 줄곧 환경 및 기술문제에 관한정책추진을 고어 부통령에게 의존했다.

고어 부통령은 또 오는 2000년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앞두고 클린턴대통령의 분명한 지지와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윤곽이 뚜렷한 미남형의 고어 부통령은 자신의 선거자금에 대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여론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명성은 불명예스로운 처지에 빠진 클린턴 대통령과 대비되어 더욱 높아질 수 도 있고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민주당 후보들이 클린턴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취소하는 가운데 많은 민주당원들은 고어 부통령에게 자신들을 위해 유세활동을 벌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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