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대어'를 낚아라

성적·관중몰이등 결정적 포항, 영남대 김세인등 "물망"

9월들어 프로축구 구단들이 우수재목을 발굴하기 위해 본격적인 스카우트 전쟁에 돌입했다.10개구단 스카우트들은 9월초 막내린 중·고, 대학연맹전 그리고 진행중인 실업리그에서의개인별 득점내용과 신체조건등을 검토해 이번주중으로 1차명단을 해당구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고참보다 고종수와 이동국등 신인들이 오빠부대까지 몰고다니며 관중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점을 감안해 각 구단들은 우수신인 영입은 곧 구단이미지 확보로 여기고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

현행 프로연맹 규정상 각 구단들은 우선권이 주어지는 연고지명(1명)과 매년 12월초 실시되는 드래프트제를 통해서 신인선수를 확보할 수 있다.

부산대우는 대학 최고의 골키퍼 김지운(아주대)을 지명키로 멀찌감치 결정해놓은 상태이며천안일화는 GK이외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내는 전천후 플레이어 김상식(대구대)을 끌어와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린다는 계획.

포항은 막강 공격진을 뒷받침해줄 미드필더 김세인(영남대)을 보강할 생각이며 안양LG는슈팅과 볼결정력이 뛰어난 장민석(홍익대)과 스피드와 돌파력이 돋보인 김도웅(홍익대)을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울산현대는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 김도균(울산대), 같은 현대계열 전북구단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용석(전주대)을 끌어들여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구단들은 연고지명 보다는 서울지역 대학에 포진한 우수선수들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려있다.

올해 대졸예정자 가운데 대어로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연세대 공격진을 주도한 성한수, 헤딩슛이 일품인 최거룩(중앙대), 스피드가 뛰어난 이성재(고려대)등이 떠오르고 있다.드래프트시 시즌 성적이 낮은 구단부터 우선권을 가지고 지명할 수 있으므로 하위권그룹 부천SK, 천안 일화, 안양 LG가 대학선수들의 스카우트에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고 있다.특히 부천SK는 윤정환과 곽경근등의 눈부신 볼배급에도 불구하고 득점력이 낮은점을 고려해 최전방 공격수의 확보를 1차목표로 삼고 있으며 수비가 약한 안양LG는 미드필드와 수비선수 가운데 재목을 찾고 있다.

선두그룹 구단들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잠재력을 지닌 선수를 발굴한다는 입장에서 더더욱선수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는 등 남은 1백여일 동안 신인선수 발굴을 둘러싼 뜨거운 장외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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