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설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계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대 그룹은 2차 국제입찰이 진행중인 기아·아시아자동차가 유찰될 경우 기아, 아시아, 삼성자동차를 이들 3개 그룹이 빅딜방식으로 인수함으로써 자동차산업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가 구상중인 자동차산업구조조정안의 골자는 기아와 삼성을 현대와 대우가 양분해 국내자동차산업을 현대, 대우의 2사 체제로 재구축하는 것이다.
현대, 대우는 삼성의 기존 자동차설비를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을 이미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기아가 유찰되면 △기아, 삼성을 대우, 현대가 각각 인수하거나 공동인수하는 방안△현대, 대우 중 1개사가 기아 인수를 거부할 경우 나머지 1개사가 삼성과 합작해 기아, 아시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가 기아, 삼성을 인수할 경우 현대-기아-삼성과 대우-쌍용의 이원화체제로 △현대가 기아, 삼성 인수를 포기할 경우 현대와 대우-기아-삼성-쌍용의 이원화체제가 된다.
그러나 이같은 자동차산업 빅딜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단 당사자인 삼성자동차는 자동차산업 빅딜 합의설에 대해 "현대, 대우 등 특정 그룹의의견일 뿐"이라며 "삼성의 기아인수 가능성이 더 유력해지자 이들 그룹이 여론 조작을 하고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자동차측은 2차 입찰의 부채탕감규모가 1차 입찰에서 자신들이 요구한 부채탕감수준보다 훨씬 커 기아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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