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수확기를 맞은 지역 1만여 송이 채취농가들이 늦더위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9월과 10월 두달동안 서늘한 날씨에 적당한 습도가 유지돼야 송이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이달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아 송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있다. 송이포자 번식에 알맞은 기온은 17도이나 최근 주산지인 영덕지방 일일 평균 기온은 이보다 3도나높은 20도로 포자형성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임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연간 평균 3백t씩 수확되던 송이가 올해는 크게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1백t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수매에 들어간 영덕 임협에는 하루 평균 출하량이 1백㎏으로 지난해 6백21㎏의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은 수확량에 비해 가격도 예년만 못하다. 지난3일 임협 공판장에서 첫 출하된 송이 1등품1㎏ 가격이 13만5천원 안팎이었고 14일 가격 역시 1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기 최고 가격이 4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셈.
북한-일본간 항공기 직항로가 폐쇄되면서 지역 송이의 일본수출이 활기를 띨 것이라던 예상도 빗나갔다. 송이 수출업체들은 일본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국내 생산량의80% 안팎을 차지 하던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여기에 중국산 송이가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것도 낮은 가격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임협 경북도지회 관계자는 "지금쯤 첫물 출하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수매되는 송이는 오래전에 포자가 형성된 속칭 '할아버지 송이'"라고 말했다.
〈鄭相浩·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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