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시정질문-답변 스케치

○…14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첫날 오전10시부터 오후5시20분까지 점심.휴식시간을 제외한 5시간20분간 시정전반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시의회의 '판정패'로 끝났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이날 문희갑시장과 시간부들은 4명의 시정질문자와 10여명의 보충질문자와 현안문제들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으나 유니버시아대회 무산과 시재정문제 등 일부 민감한 분야에 대해서는문시장과 의원들간의 팽팽한 입장 차이만 확인.

○…가장 뜨거운 공방전은 유니버시아대회 문제로 이날 오후2시부터 시작된 최종백의원의문시장 인책사퇴 주장 등 본질문에 대한 문시장의 답변에 이어 의원7명이 8회에 걸쳐 보충질문으로 가세를 하면서 불꽃.

이날 문시장은 "유니버시아대회는 대구시가 포기한 것이 아니고 정부의 불가방침을 수용할수 밖에 없었고 유치포기는 단독으로 강행할 수 있을 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며 유치포기 용어는 잘못이라며 용어풀이에 신경.

특히 문시장은 "U대회를 중앙정부의 허가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 발표했는데 지역언론이 시가 스스로 유치를 포기한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U대회에 대해왜곡보도해 시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언론까지 공격.

문시장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어떻게 벗어 나느냐에 지역언론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답변의 본질과는 벗어난 발언을 해 취재기자들을 의아하게 하기도.

○…"대구시와 자신의 잘못은 결코 없었다"는 일관된 문시장 주장에 강성호.박성태.오남수.김창은.이덕천.하종호.정홍범의원 등의 계속된 질문과 자료제시 및 추궁이 2시간여동안 진행됐지만 문시장의 변함없는 '무죄주장'에는 의원들의 공격도 역부족.

의원들은 "당초 의회의 U대회반대를 설득,지지결의문을 채택할 때는 언제고 포기할 때는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느냐", "중앙정부가 하자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지방자치냐"등의 질문으로 문시장의 잘못과 사과를 끌어내려 했으나 허사.

○…문시장은 그러나 이 귀중한 시기에 시와 의회가 이렇게 보내야 되겠느냐" "공무로해외시장개척단을 인솔,3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열심히 시장개척한 사람에게 이러면 시장으로서 일할 맛 나겠느냐"며 시종 고압적인 답변자세.

한편 대구시의회는 15일 이틀째 시정질문을 끝낸뒤 전체간담회를 열고 U대회 유치포기에따른 진상을 보다 심도있게 규명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문제를 논의하기로 해 회의결과가 주목.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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