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재 지역인 의성군 안사면 쌍호초교에서는 올해 회갑을 맞은 주민 6명이 수해의 아픔을 딛고 함께 회갑연을 가졌다.
이들은 수해로 논밭이 잠기거나 매몰되는 바람에 회갑연을 기대하지 못하고 시름의 날을 보내왔다. 그러나 객지에 있는 이들의 자녀들이 서로 처지를 걱정하던 중 모두 형편이 어렵지만 함께 부모들의 회갑연을 갖기로 뜻을 모았다.
자녀, 사위 등 20여명은 전화 등을 통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한 달여 동안 준비한 끝에 이날 조촐하지만 뜻 깊은 합동회갑연을 마련하게 된 것.
자녀들과 마을 주민들의 축하 속에 뜻밖의 회갑연을 가진 김병일, 김응광, 우영식, 이광우,신익숭, 신동균씨 등 6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회갑잔치에 초대받은 김모 할머니(85)는 "6명이 한꺼번에 회갑을 하는 것은 평생에 처음 본다"며 "수해로 어려운 때에 경비를 줄이고 함께 기쁨을 나누게 돼 좋다"고 했다.부모의 회갑연을 준비한 김운찬씨(43· 군위군청)는 "올해는 경제난에 수해까지 겹쳐 합동회갑연을 마련했는데 비용이 적게 든 것은 물론 이웃간 정도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됐다"며기뻐했다.
〈의성· 張永華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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