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가 21일 공개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전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관련 자료는 클린턴 대통령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한 녹화테이프와 두사람의 관계를 날짜별로 열거한 3천1백83쪽 분량의 방대한 증거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들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만남을 발생 순서대로 기록한 일지도 들어있다.
이에 따르면 두사람의 만남은 지난 95년 8월 '시선 접촉'으로 시작돼 '희롱'으로 발전했고마침내 같은해 11월 '오럴섹스를 포함한 육체적 애무'로 이어졌다.
◆모니카 르윈스키는 클린턴과 처음 만났던 순간을 연방대배심에서 증언.
르윈스키는 이날 추가 공개된 2천8백쪽짜리 수사보고서에서 클린턴의 눈을 쳐다보면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고 술회.
◆하원 법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방대한 문서 속에는 정액이 묻어 있다는 푸른색 드레스를 입은 르윈스키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직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보고서 공개는 필요한 것이었다고 설명.
◆·미국 TV들은 이날 오래 예고했던 비디오 테이프 방영을 시작하기 앞서 마치 미사일발사를 카운트다운 하듯 "5-4-3-2-1"을 셌다.
주요 방송사들과 유선방송사들은 또 클린턴 대통령의 증언 장면을 중계하면서 시청자들에게적나라한 성적 내용이 방영될 수도 있다고 경고.
CNN은 방송 화면에서 이 비디오 테이프가 "노골적인 묘사를 내포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
CBS는 방영 도중 "시청자 여러분은 이 방송이 강렬한 언어와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점을 주의하기 바랍니다"라는 단서를 방영.
NBC는 화면 밑바닥에 "이 자료는 원본 화면이며 어린이들에게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것을 권고합니다"라고 경고.
◆공화당 의원들은 미TV 방송들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방대배심 증언을 방영한 21일하루빨리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의에 착수해야한다고 성토.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밥 바 공화당 의원은 "대통령이 연방법을 위반하는 중죄를 지었다는것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목격하고있다"며 " 이제 그의 행위가 탄핵사유가 되는지 여부를결정하는 것은 하원에 달려있으며 때문에 심의에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1백85개국 대표들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입장하자열렬한 박수로 환영.
이에 앞서 각국 지도자들은 총회 개막 전 복도에서 삼삼오오 모여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성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뉴욕 주가지수는 클린턴 대통령의 연방 대배심 증언 공개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세를보이며 장을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
◆독일의 TV 채널 두 곳은 21일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항의에 따라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대배심 증언 비디오테이프 전체를 방영하려던 계획을 취소.상업방송인 N-TV도 성명을 통해 관음증에 빠지지 않는 것이 언론의 직무라는 시각에서 '포르노적인 부분들'은 삭제한 뒤 방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추가 문서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때로 말하기를 꺼렸지만 곤혹스런 사적인 질문에도 망설임보다는 확실한 '예스'로 답했다.
르윈스키는 고통스럽지만 두사람의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때까지는클린턴 대통령을 '정부(情夫)'(Sexual Soulmate)로 여겼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증언 비디오 테이프 방영은 지난 11일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 공개와 비교할 때 탄핵문제를 가늠할 여론동향에 제한적인 효과밖에 미치지 못할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정가의 관측통들은 21일 증언 비디오 방영 후 클린턴 대통령이 연방대배심 증언에서언론의 예측 보도보다는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했으며 오히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적관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도록 추궁하는 검사들의 질문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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