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간데 없이 확대되기만 하는 사정정국에서 여야는 서로 대화단절을 선언하고 장외로 나가서로를 비난하는 등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어 사정정국의 해빙조짐은 찾아볼 수가 없다.한나라당은 22일 낮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각각 모임을 갖고 김전부총재의 검찰소환 방침과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 25일쯤 편파·표적사정과 야당파괴공작을 규탄하는 대구대회를 지난 15일에 이어 다시 열기로 했다. 이날 의원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92년의 일로 사정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치보복임이 분명하다"며 "대구·경북의 정치세력을 무력화하려는 고도의 정치술책"이라고 결론짓고 부산대회 이상의 열기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장소는 달성공원이 제일 유력하고 대구역 광장과 서문시장도 후보지중 하나다.따라서 이 때쯤 열기로 한 서울대회는 자연히 다음주 29일 쯤으로 순연됐다. 전국적으로 헌정수호 및 야당파괴저지 1천만 서명운동은 계속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21일 서울·수도권 50개지구당에서 '세도(稅盜)진상 보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에도 45개 지구당에서 추가로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사정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작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김윤환 한나라당전부총재는 22일에도 "자민련의 최종두위원장이 나에 대한 투서를 검찰에 보냄에 따라 검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이권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재확인했다.김전부총재는 "나는 정치를 하면서 후원금을 제외하면 대구·경북의 기업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지목하고 있는 한국개발의 박중광씨는 내가 학교(구 한국산업대학)운영이 어려워 떠맡기다시피 한 사람인데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김전부총재는 이어 "여권에서는 내 조카를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 수사도 했고 동생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모두 혐의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