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26일 대구서 대규모 규탄대회

한나라당은 오는 26일 대구에서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고 대정부투쟁열기를 강화하는 한편 사정정국과 여야대치 정국에서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대반전을꾀하게 된다.

23일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한나라당은 오는 26일오후, 소속의원60~70여명과

중앙당직자들이 대거 내려와 대봉교와 수성교사이 신천둔치에서 야당파괴저지 규탄대회를열고 대정부 투쟁강도를 높이며 정부와 여권을 압박할 예정이다.

최대 3만~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규탄대회는 지난15일

대구귀빈예식장에서의 1차대회에 이은 두번째 행사로 지난19일 부산대회에 자극 받아장외투쟁의 열기를 한 껏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두류공원과 대구백화점앞 등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장소를 수성교부근으로 잡은 것은 과거 야당군중집회의 상징처럼 세인의 뇌리에 새겨진'수성천변 집회'에 대한 향수자극과 함께 '대구의 야당성을 회복하자'는 의지다.거리투쟁계획까지 잡혀진 이번 대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단식중인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

이부영'박근혜'홍준표의원과 부산대회에서 김대중정권 공격수로 나섰던

정형근전정세분석실장등 10명이 연사로 나선다.

참석자들은 최근 김전부총재를 비롯한 영남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와 지역정치인빼가기, 김대중정권의 부도덕성 등을 규탄, 지역민들의 정서를 자극한다는 전략이다.2차 대구규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구'경북지역의 위원장들은 지구당별로2백명에서 최고 1천여명의 당원들을 동원, 지역민들에게 정부의 야당파괴활동의 실상을알리면서 대회분위기를 달구어 나간는 계획이다.

이미 이번 대회개최에 앞서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은 22일 낮 서울에서 각각 모임을 갖고사정당국의 영남권정치인 수사압박에 대한 대응책과 향후 투쟁방향 등에 대해의견을나눴으며 23일 의원총회 뒤 곧바로 지역구로 내려가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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