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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기된 금강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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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동향이 뭔가 심상치 않다. 김정일체제를 공고히 하고자 인공위성을 발사하는등대외과시와 내부결속을 목적으로 일삼고 있는 군사모험주의만이 주목의 대상이 아니다.최근 금강산관광 유람선출항이 당초 예정보다 한달여 늦어지게 되고, 사실상 금강산유람의가능성을 열었던 소떼기증에 대해서까지 트집을 잡고 나오는 것을 보면 그들의 속셈이무엇인지 짐작할 것도 같다.

현대그룹측이 북한에 정성들여 보낸 소 5백마리중 15마리가 폐사됐다며, 북한은 이것이남한의 안기부와 통일부가 소를 죽도록 '공작'했다고 들고 나온 것이다. 세살바기 아이도웃을 이런 트집을 잡고 나온 것은 북한 내부의 기관끼리 대남경협문제등을 놓고삐걱거리고 있는 인상을 준다. 아니면 생떼를 씀으로써 대남협상에 유리한 입장을조성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때마침 금강산관광 여객선이 당초 출항예정일인 25일을 넘기게 됐다. 현대측은 관광객의신변안전보장문제'환자구난 등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만 있을뿐 세부시행 합의를 끌어내지못한 것이 출항지연의 이유라고 공식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북한이 금강산관광문제에서 더 큰 이득을 취하기 위한 턱도없는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추측된다. 입산료 1인당 미화 3백달러에 합의했으나 북한은 고정수입을 노려 총액제를요구하는 듯하다. 또 당초 합의사항에는 없었던 북한 장전항 선착장공사비를 현대측에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북한이 금강산개방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기조차하다.

남북 경협의 가시적인 큰 성과가 될 금강산관광문제를 두고 군부가 제동을 걸고 나온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군부가 직접 금강산관광사업을 장악키로내부적인 결정을 한것으로 보는 것이다.

정부와 현대측은 금강산개방에 너무 조급하지 않았나, 되돌아 봐야한다. 남북분단이후50년도 참았는데, 미리 취항날짜까지 못박고 나섰던 것이 경솔했다. 북한의 협상기법이나술수를 너무 몰랐던 것은 아닐까. 국제사회에서 이미 북한을 정상적인 집단으로 보지 않고있는 현실을 망각했던 것은 아닐까. 많은 실향민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키게 됐다.10월중에라도 유람선이 뜰수 있으면 다행이다.

현대측이 입고 있는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용선료(傭船料)등 하루 1억원의 손실을입고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담한 금강산 사업에서 우리 기업이 큰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북한관련사업은 성급해선 안됨을 다시한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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