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700전화정보서비스(ARS)'를 이용한 '음성사서함 폰팅 서비스'를 무더기로허가해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700자동안내를 이용한 음성사서함 서비스는 음란성 정보녹음, 남녀간 만남주선 등을이유로 금지돼 왔으나 지난 5월부터 한국통신이 규제를 해제, '사랑의 연락방' '미팅연인찾기' '연인만들기 연락방'등의 이름으로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70여개 업체가난립하고 있다.
이들 음성정보서비스는 음성게시판을 통해 이용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마음에 드는상대방에게 음성을 남길 수 있도록 돼 있어 그간 불건전한 만남주선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재택전화방과 기술적 구조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정보통신에서 제공하고 있는 연인찾기서비스. '불건전한 내용을 입력하면 내용이소멸되고 이름 나이 전화번호등 이용자의 신상정보는 등록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으나실제로 게시판의 내용은 전혀 딴판이다. 어떤 여성이용자는 자신의 이름과 키 나이를 모두밝히고 있으며 "동거하실 분은 연락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올려놓았다.
또 다른 여성이용자는 "키 1백65cm, 몸무게 43kg ,나이 21세의 미모의 여성이니 미남만연락해 달라"는 음성을 남겨 놓았다.
대구YMCA 김경민 회원활동부장은 "자칫 탈선을 부를 수 있는 내용의 정보를 30초당50원의 비싼 정보이용료까지 받아가며 제공하도록 한국통신이 허가한 것은 납득하기어려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국통신이 음성사서함 폰팅서비스 규제를 푼 것은 내년 4월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하나로통신이 제공할 800전화정보서비스에 대비, 시장확대를 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음성사서함 서비스는 신상의 공개, 직접적인 만남의 주선,음란정보의 등록 등을 이유로 규제해 왔으나 한국통신이 관련 약관을 개정, 윤리위원회의심의를 받지 않고 한국전화정보협회의 자체심의로 개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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