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태 전 경북중·고 교사(82·사진)가 제자들을 회고하면서 적은 교무수첩 (겨울나무 펴냄)을내놓았다.
참 가난했던 시절이었어요. 추운 겨울날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자율학습하던 때죠. 그래도 주머니안에는 때에 절은 영어사전, 수학공식집이 들어있었어요
교직 일선에서 겪은 제자들의 기억나는 에피소드와 가난이란 힘든 조건에서도 인내와 투지를 불살랐던 그들의 모습을 30여권의 당시 교무수첩을 토대로 그렸다.
문희갑대구시장, 이종률 전경북교육감, 한종우 성곡언론문화재단이사장등 26명의 제자들에 대한단상이 들어있다.
경북중학교와 경북여고의 교문 문패를 뒤바꿔 야단법석을 일으킨 장성원 롯데호텔 사장, 추운 겨울날 화장실에 가기 싫어 교감 머리에 오줌을 눈 주재양 재미과학자, 경주 산내면 우라간이학교에서 어렵게 공부해 교육감에까지 이른 이종률 전경북도교육감…. 기행(?)에 가까운 제자들의 에피소드와 인간승리 ,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그리고 있다. 학창시절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던 문희갑대구시장에 대한 기억도 핏대와 열정 이란 소제목으로 그렸다.
숨어서 제자들이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그들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끼죠안씨는 1936년 경주군 산내면 의곡보통학교에 부임한 이래 경북중·고 교사(45년~56년) 대구고교장(72년~76년)을 역임하는등 62년간 교직에 몸담았다.656-1980.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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