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나라당의 대구 야당탄압 규탄대회를 둘러싸고 여당인 국민회의가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반국민적 범죄행위'라 비난하자 한나라당은 지역 감정을 조장한 원조가 누구냐고 맞받아치고 있다. 환란에 시달리는 국민은 아랑곳 없이 국회는 정기국회 개회일 이후 15일만인 25일 가까스로문을 열었지만 바로 휴회를 의결하고 산회하는 파행을 보였다.
이 와중에 25일 본회의의 홍사덕(洪思德)의원 5분 발언은 지금 정치권에 진행중인 사정(司正)의핵심을 건드린 것으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의원의 발언요지는 지금까지의 우리정치행태로 미루어 "정치인중 누가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깨끗하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는 것.그는 지금 계속되는 사정으로 인해 지역 감정이 다시 격화되고 있음을 맨 먼저 우려했다. 이와함께 사정작업이 여대야소(與大野小)를 위한 야당의원 영입수단으로 활용된 여지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의원은 무엇보다도 "경제위기 타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이 판에사정 정국을 벌여 국정(國政)을 표류시켜서는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
계속되는 사정으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이 연일 장외집회를 열고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것도사정작업의 후유증으로 지적될만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정을 빌미로 이 어려운시대에 국정을 팽개치고 있다는 지적은 그 연유가 어디 있든 정곡을 찔렀다는 느낌이다.
성경에 "이 불쌍한 사말리아 여인에게 돌을 던질 자격 있는 사람은 나와보라"는 구절이 있듯이정치권에 "3천만~4천만원 정치자금 수수를 두고 나무랄 만큼 결백한 사람은 나와보라"는 것이홍의원의 발언의 핵심이라고나 할까. 이 발언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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