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쪽국회 이모저모

사정정국을 놓고 벌이고 있는 여야간의 공방은 마침내 반쪽국회로 까지 이어졌다.정기국회 공전 15일만에 열린 국회지만 한나라당 의석이 텅빈채 열린 본회의는 사정정국을 놓고벌이는 여야간의 신경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여당은 한나라당 불참이 기정사실화되자 의결정족수 1백50석을 채우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국민회의 1백3석, 자민련 52석으로 단순계산으로는 1백55석으로 정족수를 넘었지만 외유 등으로 불참이 예상되는 의원들이 5명이나 됐기 때문.

결국 김종필총리는 물론 이해찬교육, 이정무건교, 신낙균문화관광장관등 양당 의원겸직장관들이모두 참석하고 친여 무소속의원 3명이 출석하는 바람에 과반수가 넘는 1백53석을 가까스로 채울수 있었다.

…사정과 관련해 여권의 반성을 촉구한 무소속 홍사덕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의원은 "여당 단독국회는 현 검찰의 사정행태가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며"야당총재를 두번 한사람과 대통령 경선에 나섰던 사람이 3, 4천만원으로 걸린다면 이방(국회본회의장)안에 자유로울 수있는 사람이 있겠느냐" 물었다. 홍의원은 이어 "그런 사정을 명령, 촉구, 묵인한 사람들에게 촉구한다"며 "사정이 부패척결보다 지역대결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여대야소를 위해 실시됐으며 수사과정이 편파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회의 장영달의원은"사실상 내란을 선동하고 민족분열을 획책하는 한나라당 행태가 더문제"라며"홍의원은 수천만원을 받아가면서 정치를 했다는 것인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단독국회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쇼이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압박하려는 계략"이라며강력히 비난했다.

안상수대변인은 "야당파괴를 않겠다는 여당의 가시적인 행동이 없는한 대구집회와 서울집회후에도 등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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