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추석경기마저 실종, 최악의 자금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선 세무서들이 법인은 물론 개인 사업자까지 광범위하게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 관련 업체에대한 '표적조사설'까지 나돌아 사업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기업체들은 국세청이 얼마전 70~80%에 가까운 직원들을 이동시킨 후 벌어진 이같은 일련의세무조사가 올해 발생한 세수차질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하며 혹시 들이닥칠 조사반에대비, 각종 장부를 챙겨 다른 곳에 옮기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한나라당 지구당 간부를 지냈거나 관계를 맺은 바 있는 지역 일부 기업 대표들은 세무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의 경우 한나라당의 모 중진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업체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세무조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 중소기업주는 "경기가 최악의 상황인데 세무조사까지 잇따르니 더욱 힘들다"고 털어놨다.실제로 대구지역에서 ㅎ택시가 부동산 거래와 관련 세무조사를 받고 30여억원을 추징당했다.포항은 포철 협력사인 ㅇ사가 최근 대구지방국세청의 집중감사를 받은데 이어 또다시 포항세무서가 ㄱ.ㅇ 등 10여개 업체에 대해 조사반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주도 이달 들어 관내 업체에 대한 세무서의 집중조사가 벌어지면서 모병원 등 3개 법인이 1억여원 이상, 10여 개인사업자는 2천만~4천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포항 모업체 대표는 "세무서는 정기조사라고 밝히고 있으나 무더기 조사가 진행되면서 언제 대상에 포함될지 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아닌데…"라며 불안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일선 세무서는 직원들이 대거 세무조사에 동원되면서 민원인들이 담당자를 만나지 못해 되돌아오기 일쑤며 직원들 또한 낮에 처리하지 못한 일을 위해 밤늦게까지 근무를 하고있다.〈경주.朴埈賢 포항.崔潤彩기자〉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한동훈, 새카만 후배…저격할 만한 대상 돼야 저격 용어 쓰지"
"대통령에 칼 겨눈 韓, TK서 '배신자' 낙인 찍힐 것"…보수진영 끊임없는 반목 실망감
反기업 정서 편견 걷어내야 '국민기업' 삼성이 살아난다
미묘한 시기에 대구 찾는 한동훈…'배신자 프레임' 탈피 의도 분석
홍준표 "당대표 1인 시대 막 내려…원내 감독하는 건 월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