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에 실현된다고 확언까지 했던 금강산관광사업이 지연되면서 이문제가 국내 보수·진보진영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순조롭게 추진되는 듯했던 금강산관광이 주춤해진 이유는 김정일국방위원장 체제의 공식 출범과 때맞춘 '인공위성 발사'등의 도발적인 북한의 형태때문이었다. 대중매체들이 앞질러 금강산특집을 다루며 분위기를 한껏 높였는데, 많은 사람들은 금강산관광으로 벌어들이는 돈으로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이 생겨난 것이다.
실제 이같은 우려를 대표하는 보수진영이 관관중단을 공식요구하는데 이르고 진보성향의 민간단체들이 보수인사들의 태도를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사태는 심상찮게 전개되고있는 느낌을 준다.▲한나라당의 김용갑의원등 국회의원 1백25명은 금강산관광중단촉구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26일엔 국무총리에게 중단건의서를 낸것이다.
이들의 논리는 북한이 잠수정및 무장간첩침투행위에 대해 시인·사과를 않고 있고, 이산가족문제도 해결되지 않은데다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호화유람선을 띄운다는 것은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유는 상당수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대로 막대한 관광요금이북한측에 의해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실련등 6개 시민단체들은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관광사업이 아니라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상징적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실련의 논리에도 수긍이 간다. 다만 반대의견을 내논 의원들을 가리켜 '냉전시대를 동경하는 시대착오적인 사람'으로 규정하는 것은 심한 표현이아닐까.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에 대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