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세르비아에 군사행동 경고

[워싱턴]미국은 2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학살 사태의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주 이내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이날 코소보 사태 무력 개입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의회 설명회에서 세르비아가 즉각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나토동맹국들은 만족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하기 앞서 2주일을 기다릴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구원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이전에라도 군사행동을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주 세르비아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과 병력 철수, 그리고 알바니아계독립 세력과 자치권 부여 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그 이후에도 코소보주에서는 세르비아 보안군에 의한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나토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5일 안보리에 제출할 예정인 세르비아측의안보리 결의 이행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7일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구유고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6개국 접촉그룹은 2일 신유고연방에 대해 안보리 결의안을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 경고했다.

접촉그룹은 런던에서 회합을 가진후 영국 외무부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코소보 사태해결을 위해 단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단결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계 주민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 분리 독립 세력에 대한 세르비아 보안군의 인종청소 작업이 지난 2월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알바니아계 주민 1천4백여명이 학살되고 27만5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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