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홍경식 부장검사)는 6일 전청와대 행정관오정은씨(46·구속)가 지난해 11, 12월 이총재를 직접 만나거나 이총재의 운전기사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이른바 '대선보고서'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 이총재를 상대로 보고서를 전달받은 경위에대해 직접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행정관이던 오씨가 특정정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보고서를 전달한 것은정치관여를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명백히 위반한 만큼 오씨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면서 "이와 관련, 보고서의 내용과 이총재에 대한 보고서 전달경위등에 정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혀 이총재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오씨는 안기부 조사를 통해 지난해 11월18일 부터 12월초 '대통합 정치의 구현','주요 인사와의접견 및 협력유도','주요 정보보고' 등 15건의 대선 보고서를 작성, 이총재 집앞에서 승용차안으로 전달하거나 차량에 동승해 보고했으며 이에 대해 이총재는 차속에서 손을 흔들거나 "고맙습니다"라고 응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또 지난해 11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특별보좌역 한성기'라고 명함을제작, 같은해 12월10일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태위원회 참사 박모를 만나 명함을 제공하면서 "12월 14일이나 15일 TV화면이 잘 잡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서 '꽝'하고 총격전을 일으켜 달라"고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총격요청 사건의 배후 의혹을 사고 있는 회성(會晟)씨등 이총재 측근들을 빠르면 7일 부터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법은 지난 3일 밤 한나라당 공동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거보전신청중 신체검증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4일 오후 5시 321호 법정에서 홍승철(洪承徹)판사 심리로 한·장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실시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