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 라이벌 잠실 격돌

'왼손의 LG'와 '오른손의 OB'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5년만에 재격돌한다.서울 라이벌 LG와 OB는 9일 오후6시 잠실구장에서 시작하는 3전 2선승제의 '98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지난 9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OB를 2승1패로 제쳤던 LG는 올 해 정규리그순위에서도 3위로OB보다 한 계단 앞섰지만 양 팀 간의 전력비교에서는 오히려 OB가 LG를 압도하고 있다.90년 LG가 창단한 뒤 매년 팀간 대결에서 뒤졌던 OB는 올시즌 처음으로 10승1무7패로 앞섰고방어율에서 2.33 대 3.60으로 앞서는 등 타율(0.267 대 0.246), 홈런(13 대 7), 도루(19 대 16) 등전 부문에 걸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의 속성상 정규리그 성적은 참고자료일 뿐 숱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의 향배를 쉽게 점칠 수는 없다.

양팀의 희비는 결국 LG가 자랑하는 김재현-심재학-이병규의 좌타자 중거리 타선과 후반기 공포의 대상이 된 OB의 오른손 클린업트리오 우즈-김동주-심정수의 활약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마운드의 대결에서는 최향남과 박명환이 열쇠를 쥐고 있다.

최향남은 올시즌 OB전에서 2승 무패 방어율 1.13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박명환도 LG를 상대로 3승1패 방어율 2.70을 기록, 역시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

지난 9년간 우위를 지켰던 LG가 또다시 OB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지, 아니면시즌 막판 8연승으로 기적처럼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OB가 5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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