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해복구 해병대가 있었다

위기에 처한 포항과 경주시민에게 해병대가 있었다. 큰 재난이 있을때마다 시민의 생명을 천금같이 여기는 무적 해병대의 활약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사상최악의 물난리가 휩쓸고 간 포항 등 동해안 지역 수해현장에 해병대의 지원이 실의에 빠진수재민들에게 천금의 힘을 보태고 있다.

자신들의 생일날인 1일 국군의 날도 쉬지 않고 복구에 매달린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포항이 생긴이래 가장 큰 피해라는 수해 현장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포항시에 따르면 태풍 예니가 포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30일밤부터 지금까지 해병대가 수해현장에 지원한 병력은 포항시 전체 동원 인력의 절반을 넘는 연인원 1만5천명.

포항시가지에서 흥해간 사이에 산사태가 나 도로가 두절되자 밤을 새워 길을 틔웠고 산더미같은쓰레기 치우기, 유실제방과 하천 복구, 급수차 지원, 분뇨처리, 흙탕물로 뒤범벅이 된 이불과 옷세탁 등 수해 응급복구 현장에는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응급복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5일과 6일에는 쓰러진 벼를 세우기 위해 병력 6천명이 포항과 경주지역 17개 읍면 논에 나가 시름에 잠긴 농민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수재민들과 시민들은"해병대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직 응급 복구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복구 지원에 나선 김영현대위(33)는"군은 민을 위해 있는 만큼 대민 지원은 당연한 일"이라며 복구가 어느정도 끝날때까지 앞으로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대민의료서비스 등 대민지원을 아끼지 않는 해병대는 이번에 더욱 시민들과 가까워진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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