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이 가득한 집' 여성 설문조사-"이혼도 선택이다"

이혼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이 변하고 있다.

'소박'의 현대적 개념으로 팔자사나운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당하는' 것으로 생각하던 여성들이이혼을 하나의 '선택'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여성지 '행복이 가득한 집'이 최근 2백3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응답자의 59.8%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느니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아이의 장래를 위해 웬만하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나 '일단 결혼했으면 이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응답은 각각 22.2%, 10.9%였다.

이혼한 사람들을 봤을 때의 인식변화도 상당해 '오죽했으면 이혼했을까'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52.3%로 절반을 넘었다. '참고 살아야지'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4.2%, 7.5%에 불과했다.

결혼생활중 이혼을 생각해본 횟수에 대해 '한 두번정도'가 전체의 54%로 가장 많았고 한 번도생각하지 않은 행복한 응답자가 23.4%, 자주 생각하는 이가 2.9%를 차지했다.

이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로는 '자녀의 장래를 생각해서'가 31%였으며 '시간이 흐르면서흐지부지 됐다'거나 '마음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18.4%, 18%의 비율을 나타냈다. '경제적 자립 등혼자 살 자신이 없어서'란 응답자는 6.7%. 반면 주변의 시선때문이란 응답은 5.9%에 불과했고 무응답이 20.1%였다.

반면 재혼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이혼후 재혼에 대해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언제든지'와 '절대 안한다'가 26.4%와 24.7%로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재혼을 안하는 이유는 '자녀때문'이 38.1%로 가장 많았고 '남자라면 지겨워서'도 14.6%나 돼 눈길을 끌었다. 무응답과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많아 각각 22.2%, 21.8%정도였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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